전체 글67 대형 캣타워, 3주 사용 감상 후기 아이들 엄마 생일날, 와이프는 아이들에게 생일 선물로 캣타워를 사 달라고 했다. 생일날은 본인에게 필요한 선물을 받아야 되는데, 캣타워라니? 했다. 생각해 보니 캣타워가 본인에게 제일 필요했던 선물이 아닌가 했다.사실, 냥이가 우리 집에서 선물을 제일 받는다. 우리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냥이가 부러울 때가 많다. 아이들이 인터넷 폭풍 검색을 하고 마침내 미유캣츠에서 캣타워를 골랐다. 이름하여 펫모닝 3단 대형 직조 캣타워 고양이 숨숨집 캣폴 수직 스크래처 포함 PMC-CF285-2란 제품이다.스크래처가 붙어 있는 캣타워는 공간이 아기자기하여 냥이가 잘 놀 것 같다.캣타워 높이가 1.83미터로 꽤 높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냥이를 고려한 선택이다. 고양이에게 이 캣타워는 7층 높이다. ㅎㅎ기둥은 .. 2020. 2. 26. 헤이안 스시, 창원대 길목에 있는 맛있는 초밥집 지난 주말 따뜻한 봄기운에 창원대 초입에 있는 헤이안 스시집을 찾았다. 결혼기념일 때 소소하게 저녁을 먹었던 집이다. 큰 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실내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스시집이다.요즘은 주말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외식하는 즐거움이 있다. 딸아이가 대학 합격으로 더없이 밝아졌고, 기꺼이 가족 외식에 따라나서면서 가족 모두 기분 좋은 주말을 보낸다.늦은 점심 시간이라 예약 없이 갔는데, 한 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헤이안 스시에서 창원대 입구까지 걷기로 했다. 추위 끝에 찾아온 봄기운을 즐기는 청춘들로 대학가는 제법 활기가 넘쳤다.카페와 식당들 사이사이로 미용실과 복사 가게가 많았다. 갑자기 찾아온 봄기운에 더웠던지 딸이 외투를 벗었다. 딸아이가 처음 산 외투였고, 그날 처음 입어보는 외투였다. .. 2020. 2. 18. 후후후의 숲, 표절논란 작가 조경란의 초단편 소설집 조경란의 까지, 초단편 소설집 3권을 내리읽었다. 초단편 소설은 한 뼘 소설이라고도 하는데, 깊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을 읽는 것으로 초단편 소설을 그만 읽기로 했다. 평범한 문장과 순탄한 이야기가 읽기에 지루했다. 그래서 조경란 작가가 누군가 검색해 보았다. 한때 표절 논란이 있었던 작가였다. 조경란 소설가가 2007년 장편소설 를 발표하였는데, 그 당시 작가 지망생이었던 주이란은 조경란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주이란은 2006년 12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냈던 자신의 라는 작품을 심사위원이었던 조경란이 보고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 뒤 주이란은 저작권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으나, 조경란은 여기에 응하지 않았고, 문단도 침묵을 지켰다고 했다. 저작권위원회의 분쟁조정이라는 제도가 구속력이 .. 2020. 2. 8.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이상문학상 수상거부 작가 이기호 초단편 소설 요즘 문학계에서는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가 이슈다. 올해 이상 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가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를 했다.그리고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던 소설가 윤이형은 최근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 운동과 관련, 자신도 작가로서 영원히 작품 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절필 선언을 했다.문학계에서 이 무슨 끔직한 일인가? 작가의 절필 선언은 작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과 다름없는 심각한 문제인데 말이다.이상문학상을 주체하는 문학사상사는 그간 이상문학상 '수상작에 대하여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하고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때도 표제작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조건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여해 온 모양이다.이 무슨 갑질이란 말인가? 그것도 예술하는 양반들이 말이다. 대기업들의 행패는 그래도.. 2020. 2. 2.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아주 웃긴 최민석 초단편 소설집 소설가 최민석의 이라는 초단편 소설을 읽었다. 요즘 초단편 소설이나 한뼘 소설이 유행한다고 하는데, 짧게 있기에 좋았다. 작가 후기에서 최민석은 작가 생활 5년차에 확실히 소모적인 글을 써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글을 쓰면서 유희를 즐겼고 (시간) 소모적인 (기쁨의 측면에서) 유용성이 있었다고 했다. 은 키득거리며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로 확실히 시간 소모적인 측면에서 유용성이 있었다. 소설가 최민석은 타고난 이야기꾼다운 글재간을 부렸다. 자, 그럼 '탐정 김평관'이라는 제목을 단 초단편을 살펴보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무리를 짓지 않는다. 소속되는 것도 싫어한다. 수임료는 현찰로 받지만, 돈애 구애받지 않는다. 내키면 때론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는다. 여인의 키스도, 노인의 인사도,.. 2020. 2. 1. 통영 죽림맛집, 스시전문점 '마스터스시' 풍성한 런치세트 비로소 해가 바뀌었다. 시골 사람들은 설날이 되어야 비로소 해가 바뀌었다고 느낀다. 새해를 맞아 근사하게 점심을 먹고 싶었다. 통영 죽림에 있는 마스터스시에서 런치세트 A를 주문했다. 지인이 통영 일식 맛집으로 '마스터스시'를 추천했을 때, 좀 웃었다. 요리집이라면, 응당 셰프의 이름을 딴 좀 고상한 이름이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마스터스시'라니, 카센터도 아니고 말이다. '마스터스시' 통영시 광도면 죽림5로에 있는데, 나름 이 지역에서 중심가쯤 되겠다. 근처에 이마트와 관공서들이 있는 통영의 신시가지, 죽림지구이다. 조금만 나가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죽림 해안로 산책길이 있어 식후 산책하기에도 좋다. 마스터스시라는 촌스러운 이름과 외관과는 달리, 안으로 들어서면 모.. 2020. 1. 28. 통영 중앙 전통시장 맛집, 충무 순대족발에서 맛있게 한 잔 통영 중앙 전통시장 입구는 강구안에서 제일 붐비는 지역이다. 갑자기 순대 족발이 먹구 싶다 하여 중앙시장에서 입구에 있는 충무 순대족발 집으로 갔다. 순대는 그 생긴 외양으로 인해 별로 찾고 싶지는 않으나, 술이 땡길 땐 족발과 더불어 그만한 안주도 없는 것 같다. 통영 중앙 전통시장에는 정화순대라는 걸출한 맛집이 있으나, 날씨가 너무 추워 입구에서 제일 가까이 위치한 충무순대족발 집으로 후딱 들어갔다.사진은 지난 여름 관광객들이 한창 붐빌 때(7. 31), 중앙시장 입구 모습이다. 통영은 꿀빵집과 칼국수, 해산물 집들이 많은데, 순대족발 집은 드물다.충무 순대족발집 옆으로는 초장 집이 짝 줄지어 섰다. 그러고 보면 관광지 중에서 이만한 먹자골목도 없는 것 같다. 또 전통시장의 물가는 대체로 서민적이라 .. 2020. 1. 16. 대패 삼겹살 5인분에 이토록 행복감을 느끼다니!... 대패 삼겹살 5인분이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대패 삼겹 5인분과 소주 한 병, 콜라 한 캔, 밥 두 공기를 뽁아 먹고 2만 원을 계산하고 음식점을 나올 때, 아내가 말했다. "배부른 돼지가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훨씬 행복하지?" 이 속물적인 질문에 대해 반론을 하고 싶은 사람이 많겠지만 나는 백 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철학이라는 것도 옛날은 모르겠지만 요즈음은 배부른 돼지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 가족은 되도록이면 주말에는 한 끼 정도는 외식을 하려고 노력한다. 외식이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대패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잔 하는 정도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가 역시 한마디를 거든다. "우리 집은 앵겔 지수가 상당히 높겠다." 이것도 백 번 맞는 말이다. 아내는 오늘따라 옳은.. 2019. 12. 28. 군고구마의 환상적인 맛을 위한 에어프라이어기 적정 온도와 시간 찾기 에어프라이어기를 사고 나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때는 고구마를 구워 먹을 때다. 고구마를 에어 프라이어기에 구워 먹을 때마다 진짜 잘 샀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남아 씻기가 불편한데 고구마는 거의 뒷 손질이 필요 없다. 요리법도 정말 간편하다. 고구마를 깨끗하게 씻어서 에어프라이어기에 넣어 두기만 하면 끝! 고구마 굽기에 적정 온도와 시간만 설정해 두면 된다. 여러 가지 온도로 구워봤는데, 내 경우에는 고구마의 환상적인 맛은 적정온도는 180도, 시간은 27분에서 났다. 온도를 더 높이면 고구마가 바싹해지고 시간을 적게 하면 고구마가 골고루 익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중간에 뒤집어 준다고 하는데 뒤집지 않아도 저 온도에 시간이면 에어 프라이어기에 넣어 두기만 해도 적당히 잘 익었다... 2019. 12. 22. 테츠야 스시, 통영 강구안 맛난 일식집 소개 통영은 보통 싱싱한 횟감을 먹으러 오지만 가끔은 일식집도 시원한 바다를 보며 저녁 한때를 보내기에는 좋다. 통영시 항남동 강구안 바닷가 바로 옆 가 분위기도 좋고 스시도 맛있다. 강구안 바닷가에는 한집 걸러 충무김밥집과 꿀빵집에 즐비한데, 테츠야 스시는 그런 동네에서 만나기 힘든 일식집이다. 테츠야 스시 바로 옆에 커피집도 있어 나름 분위기가 있는 골목이다. 테츠야 스시는 세프의 스승님 이름이라고, 그만큼 스시를 제대로 배웠다는 자부심이라고 할까? 노재팬 바람이 불면서 초밥집까지 좀 타격이 있겠지만 통영 강구안은 그런 분위기는 별로 없었다. 평일날 찾았는데도 손님들이 제밥 많았다. 물론 사진은 지난여름에 갔을 때 찍었으므로 차림이 다 반팔이다. 아무리 초밥을 좋아하지만 설마 한 겨울에 저렇게 반팔로 스시.. 2019. 12. 21.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