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13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으로 생각병 치유해 보세요 코이케 류노스케의 을 읽으며 한때 말도 되지 않는 목표를 세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매일 책 한 권을 읽자는 목표였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은 직장인에게는 과도한 욕심임이 판명되었습니다! 특히 책 읽는 속도가 더딘 저로서는 자신을 잘 알지 못한 만용에 가까운 욕심이었습니다. 그것은 '만'(慢)이었다. 만이란, 자신이 좋게 평가받고 싶다고 걱정하며 조바심 내는, 프라이드에 집착하는 탐욕이란 번뇌 중 하나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욕구도 있지만 그 보다 강한 것은 자신의 주가를 깍아내리고 싶지 않다는 자기 이미지에 대한 집착이다.- 코이케 류노스케, (유윤한 옮김, 북이십일, 2010) p.42. 코이케 류노스케의 에 나오는 말입니다. 저자는 도쿄대 교양학부를 나와 현재 도쿄에 있는 게쯔.. 2021. 3. 27. 일본 천재 편집자가 일하는 방식, 미치지 않고서야 일본 천재 편집자 미노와 고스케의 (2019)는 읽는 사람의 가슴에 열광의 씨앗을 심어 의지라는 가슴에 불을 댕겨 열정이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삶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미노와 고스케만의 톡톡 튀는 생생한 언어로 담아낸 자기 계발서입니다. 미노와 고스케는 1년 만에 100만 부가 팔리는 책을 편집하는, 손대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로 직행하는 미다스의 손이라고 할까요? 전국 서점에는 편집자로서 미노와 고스케의 이름을 붙인 서점 매대가 있고, 심지어 미노와 고스케를 위해 일하면서도 오히려 매달 5,000엔을 내야 가입할 수 있는 "미노와 편집실"을 운영하는 출판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통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이 상식이잖아요. 어떻게 출간하는 책마다 센세이션을 불.. 2021. 2. 18. [사람일까 상황일까] 착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착한 행동만 할까? 착한 사람은 언제나 착한 행동을 하고, 나쁜 사람은 언제나 나쁜 행동을 할까? 날마다 쏟아지는 뉴스를 보고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곧잘 '그 인간의 성격'으로 보아 "그럴 줄 알았다"고 속단한다. 그러나 니처드 니스벳과 리 로스가 공저한 (2019)을 읽어보면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된다. 이 책은 어떤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탐구한 사회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원서는 1991년 초판 발행되었다가 2019년 개정판이 나온 것인데, '나는 어떻게 세상을 다르게 이해하게 되었나'라는 말콤 글래드웰의 극찬에 가까운 추천 서문이 붙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말콤 글래드웰은 상황의 힘을 깨달았다는 것이리라. 역자 후기의 "누가 봐도 학자들이 저술한 교과서처럼 보.. 2020. 4. 28. 후후후의 숲, 표절논란 작가 조경란의 초단편 소설집 조경란의 까지, 초단편 소설집 3권을 내리읽었다. 초단편 소설은 한 뼘 소설이라고도 하는데, 깊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을 읽는 것으로 초단편 소설을 그만 읽기로 했다. 평범한 문장과 순탄한 이야기가 읽기에 지루했다. 그래서 조경란 작가가 누군가 검색해 보았다. 한때 표절 논란이 있었던 작가였다. 조경란 소설가가 2007년 장편소설 를 발표하였는데, 그 당시 작가 지망생이었던 주이란은 조경란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주이란은 2006년 12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냈던 자신의 라는 작품을 심사위원이었던 조경란이 보고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 뒤 주이란은 저작권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으나, 조경란은 여기에 응하지 않았고, 문단도 침묵을 지켰다고 했다. 저작권위원회의 분쟁조정이라는 제도가 구속력이 .. 2020. 2. 8.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이상문학상 수상거부 작가 이기호 초단편 소설 요즘 문학계에서는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가 이슈다. 올해 이상 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가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를 했다.그리고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던 소설가 윤이형은 최근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 운동과 관련, 자신도 작가로서 영원히 작품 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절필 선언을 했다.문학계에서 이 무슨 끔직한 일인가? 작가의 절필 선언은 작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과 다름없는 심각한 문제인데 말이다.이상문학상을 주체하는 문학사상사는 그간 이상문학상 '수상작에 대하여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하고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때도 표제작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조건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여해 온 모양이다.이 무슨 갑질이란 말인가? 그것도 예술하는 양반들이 말이다. 대기업들의 행패는 그래도.. 2020. 2. 2.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아주 웃긴 최민석 초단편 소설집 소설가 최민석의 이라는 초단편 소설을 읽었다. 요즘 초단편 소설이나 한뼘 소설이 유행한다고 하는데, 짧게 있기에 좋았다. 작가 후기에서 최민석은 작가 생활 5년차에 확실히 소모적인 글을 써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글을 쓰면서 유희를 즐겼고 (시간) 소모적인 (기쁨의 측면에서) 유용성이 있었다고 했다. 은 키득거리며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로 확실히 시간 소모적인 측면에서 유용성이 있었다. 소설가 최민석은 타고난 이야기꾼다운 글재간을 부렸다. 자, 그럼 '탐정 김평관'이라는 제목을 단 초단편을 살펴보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무리를 짓지 않는다. 소속되는 것도 싫어한다. 수임료는 현찰로 받지만, 돈애 구애받지 않는다. 내키면 때론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는다. 여인의 키스도, 노인의 인사도,.. 2020. 2. 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