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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즐거움23

통영 중앙 전통시장 맛집, 충무 순대족발에서 맛있게 한 잔 통영 중앙 전통시장 입구는 강구안에서 제일 붐비는 지역이다. 갑자기 순대 족발이 먹구 싶다 하여 중앙시장에서 입구에 있는 충무 순대족발 집으로 갔다. 순대는 그 생긴 외양으로 인해 별로 찾고 싶지는 않으나, 술이 땡길 땐 족발과 더불어 그만한 안주도 없는 것 같다. 통영 중앙 전통시장에는 정화순대라는 걸출한 맛집이 있으나, 날씨가 너무 추워 입구에서 제일 가까이 위치한 충무순대족발 집으로 후딱 들어갔다.사진은 지난 여름 관광객들이 한창 붐빌 때(7. 31), 중앙시장 입구 모습이다. 통영은 꿀빵집과 칼국수, 해산물 집들이 많은데, 순대족발 집은 드물다.충무 순대족발집 옆으로는 초장 집이 짝 줄지어 섰다. 그러고 보면 관광지 중에서 이만한 먹자골목도 없는 것 같다. 또 전통시장의 물가는 대체로 서민적이라 .. 2020. 1. 16.
대패 삼겹살 5인분에 이토록 행복감을 느끼다니!... 대패 삼겹살 5인분이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대패 삼겹 5인분과 소주 한 병, 콜라 한 캔, 밥 두 공기를 뽁아 먹고 2만 원을 계산하고 음식점을 나올 때, 아내가 말했다. "배부른 돼지가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훨씬 행복하지?" 이 속물적인 질문에 대해 반론을 하고 싶은 사람이 많겠지만 나는 백 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철학이라는 것도 옛날은 모르겠지만 요즈음은 배부른 돼지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 가족은 되도록이면 주말에는 한 끼 정도는 외식을 하려고 노력한다. 외식이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대패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잔 하는 정도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가 역시 한마디를 거든다. "우리 집은 앵겔 지수가 상당히 높겠다." 이것도 백 번 맞는 말이다. 아내는 오늘따라 옳은.. 2019. 12. 28.
군고구마의 환상적인 맛을 위한 에어프라이어기 적정 온도와 시간 찾기 에어프라이어기를 사고 나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때는 고구마를 구워 먹을 때다. 고구마를 에어 프라이어기에 구워 먹을 때마다 진짜 잘 샀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남아 씻기가 불편한데 고구마는 거의 뒷 손질이 필요 없다. 요리법도 정말 간편하다. 고구마를 깨끗하게 씻어서 에어프라이어기에 넣어 두기만 하면 끝! 고구마 굽기에 적정 온도와 시간만 설정해 두면 된다. 여러 가지 온도로 구워봤는데, 내 경우에는 고구마의 환상적인 맛은 적정온도는 180도, 시간은 27분에서 났다. 온도를 더 높이면 고구마가 바싹해지고 시간을 적게 하면 고구마가 골고루 익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중간에 뒤집어 준다고 하는데 뒤집지 않아도 저 온도에 시간이면 에어 프라이어기에 넣어 두기만 해도 적당히 잘 익었다... 2019. 12. 22.
테츠야 스시, 통영 강구안 맛난 일식집 소개 통영은 보통 싱싱한 횟감을 먹으러 오지만 가끔은 일식집도 시원한 바다를 보며 저녁 한때를 보내기에는 좋다. 통영시 항남동 강구안 바닷가 바로 옆 가 분위기도 좋고 스시도 맛있다. 강구안 바닷가에는 한집 걸러 충무김밥집과 꿀빵집에 즐비한데, 테츠야 스시는 그런 동네에서 만나기 힘든 일식집이다. 테츠야 스시 바로 옆에 커피집도 있어 나름 분위기가 있는 골목이다. 테츠야 스시는 세프의 스승님 이름이라고, 그만큼 스시를 제대로 배웠다는 자부심이라고 할까? 노재팬 바람이 불면서 초밥집까지 좀 타격이 있겠지만 통영 강구안은 그런 분위기는 별로 없었다. 평일날 찾았는데도 손님들이 제밥 많았다. 물론 사진은 지난여름에 갔을 때 찍었으므로 차림이 다 반팔이다. 아무리 초밥을 좋아하지만 설마 한 겨울에 저렇게 반팔로 스시.. 2019. 12. 21.
무전동 삼돈이, 특양대창구이 한판 제 13호 태풍 타파가 몰아치는 밤에 소주가 댕겨 양대창 구이집 네로 갔다. 태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데도 홀에는 손님이 몇몇 있었다. 태풍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애주가들은 전국 어디에나 있나 보다.통영 무전동에 있는 는 갈끔한 인테리어에 홀이 넓었다. 는 제주에서 출산을 하지 않은 8개월 미만의 최고급 암퇘지를 선별하여 항공 직송으로 공급받는다 했다. 광고 문구가 사실이라면 좀 야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기는 불맛이라고 숯불이 맘에 들었다. 참숯보다 단단한 비장탄을 쓴다고 했다. 태풍으로 쌀쌀한 날씨에 화롯불 온기가 입맛을 돋웠다.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소주 맛은 특히 좋다. 특양대창 한판을 주문했다. 사장님이 정성스레 구웠다. 특양대창한판은 특양, 대창, 막창, 염통 모듬으로 400그램, 38천원.. 2019. 9. 23.
통영 맛집, 훈이 시락국 - 5천원에 즐기는 향토 음식 통영은 바다바람만큼이나 음식들도 다 맛있다. 오늘은 서호시장에 있는 '훈이 시락국'에서 시래깃국으로 점심을 먹었다. 시라국은 시래깃국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시라국이라고 하길래 늘 먹던 그 시래깃국을 떠올렸다. 멸치 육수에 들깨를 무친 시래기와 된장을 넣어 끓인 국이겠거니 생각했다. '훈이 시락국'은 통영 전통시장인 서호시장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훈이 시락국의 시래깃국은 내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맛의 시래깃국이었다. 시래깃국이 이렇게 맛이 있을 수가 있나 감탄했다.가격도 따로 국밥이 5천원, 말아 국밥이 4,500원이었다. 가격이 왜 다른지 물었더니 말아서 주는 시래깃국은 따로 국밥에 비해 밥 양이 좀 작어서 오백원이 싸다고 했다.훈이 시락국에서 가격에 놀란 나는 밑반찬 가지수에 또 한 번 놀랐다... 2019. 7. 29.
숙이네 간장게장, 하남 간장게장 맛집에서 숙이네 간장게장에서 점심 때 간장게장을 맛있게 먹었다. 딸내미가 개발한 간장게장 맛집이다. "주문하시겠어요?" "간장게장 3인분이랑 밥 세공기 주세요" 딸내미가 제법 익숙하게 주문했다. "친구들이랑 오면 간장게장을 배불리 먹고 수다를 떨면서 소화를 시킨다"고 여름 방학식을 한 딸이 약간 상기되어 말했다. 숙이네 간장게장에 세 번 왔다고 했다. 여고생들이 이렇게 간장게장을 좋아할 줄은 또 몰랐다. 주말이면 룸메들이랑 한번씩 찾는 모양이다. 고3이니 먹는 즐거움이라도 있어야 잘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맛있게 먹고 즐겁게 수다떠는 아이들 모습이 눈에 선했다. 하남시 천현로에 위치한 숙이네 간장게장은 식당 안이 넓었다. 손님들이 제법 많았고 같은 건물에 있는 커피숍과 연결되어 있었다. 간장게장을 반찬으로만.. 2019. 7. 20.